중고차구입 사고이력서 꼭 떼어보세요
새 차를 사면 좋겠지만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중고차를 구입할 수도 없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 중고차 값보다 수리비가 더 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사고 이력을 잔뜩 안은 중고차를 구입해 골치를 앓고 있는 피해사례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되기도 한다.
최근 중고차를 구입할 때 차량의 과거 사고 경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는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자동차가 사고로 인해 보상처리 한 수리비 지급내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히스토리에서는 최초 신차 출고 이후 변경된 차량번호의 모든 보험사고기록을 알 수 있다.
또 사고 차량의 보험사고 이력 뿐 아니라 차량번호, 소유자 변경 이력, 영업용 및 렌터카 용도 사용 여부 등과 관련된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타 차의 과실로 인한 사고 기록과 차량 전체에 걸친 손실, 도난, 침수 등의 특수 보험사고이력까지 알 수 있다.
카히스토리는 지난 2003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이용객 수가 늘어나 지난 10월 한 달 간 3만여 건이 이용실적을 보였다. 작년 대비 4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중고차 소비자들이 현명한 구매 판단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고차 이력 조회로 인한 중고차 테크=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수단이다.
사고 이력 없는 차량을 값 싸게 구입하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중고차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중고차 소비자들은 허술하게 중고차의 이력을 살펴본 후 차량을 구입한다.
결국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을 구입해 발생하는 손해는 소비자 본인이 전부 부담해야 한다.
▶중고차 구입시 낭패 보지 않으려면= 중고 차량 구입 시 가급적 차계부(車計簿)가 있는 차량을 고르면 좋다. 차계부에는 그동안 차량을 사용하면서 냈던 자동차세, 면허세, 보험료, 연료비, 각종 오일의 교환 비용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 중고차 구입 재테크에 유용하다.
또 중고차 거래사이트, 차량 동호회, 중고차 구매 경험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온라인 매물과 실제 제품과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각종 차량 옵션 등이 온라인 상태와 같은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중고차 구입 전에 미리 중고차에 대한 상식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옵션은 기본 사양으로 인정돼 추가 지급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매도자의 말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중고차 차량의 상태를 상-중-하로 구분하는데 이런 구분이 바로 가격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 둬야 한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중고차의 현재부터 과거까지
보험사고 이력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